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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귀에서 삐 소리가 계속 나요" | 산후 여성 + 이명 한방치료
칼럼 2026년 4월 27일

출산 후 귀에서 삐 소리가 계속 나요" | 산후 여성 + 이명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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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노블아이경희한의원 원장

“원장님, 출산하고 나서 귀에서 삐 소리가 계속 나요.”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밤에 조용해지면 더 크게 들려요.”
“어지럽기도 하고, 혹시 청력이 나빠지는 건 아닌지 무서워요.”

진료실에서 산후 어머님들을 뵙다 보면 이런 말씀을 어렵지 않게 듣습니다. 임신 중에 살짝 느껴지던 이명이 출산 후 더 뚜렷해졌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출산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삐 소리가 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지난 1편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전후해 왜 이명이나 어지럼이 생길 수 있는지, 산후 몸의 변화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산후 이명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다스리는지 차분히 이야기드려 보겠습니다.

산후 이명은 귀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출산 후 3개월 정도의 시기를 한의학에서는 산후 회복의 중요한 때로 봅니다. 이 시기에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무리하면 여러 산후 증상이 이어질 수 있는데요.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럼도 그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심한 회전성 어지럼, 귀 통증,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적 확인이 먼저 필요합니다.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이석증, 전정신경염처럼 귀 자체의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검사상 큰 이상이 없는데도 산후 피로와 함께 이명이 반복된다면, 귀만 따로 떼어 보기보다 산모의 몸 전체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밭에 잡초가 올라왔을 때 잎만 뽑는다고 끝나지 않죠? 흙이 마르고 약해져 있으면 비슷한 문제가 다시 올라옵니다. 산후 이명도 귀라는 잎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이라는 흙의 상태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Dry soil receiving gentle rain around a young plan

혈허와 기혈 소모를 먼저 살핍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를 혈이 부족해지기 쉬운 시기로 봅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혈액과 진액,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이후에는 수유와 육아, 수면 부족이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때 몸을 채우고 순환시키는 힘이 떨어지면 귀로 가는 영양과 순환도 약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산후 이명을 보실 때 “귀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가”만큼이나 “잠은 얼마나 자는지, 식사는 되는지, 땀은 많이 나는지, 어지럼과 두근거림은 있는지, 산후 오로와 회복은 어땠는지”를 함께 묻습니다.

같은 이명이라도 어떤 분은 피가 부족한 혈허 양상이 두드러지고, 어떤 분은 기운이 처져 귀가 먹먹한 양상이 강합니다. 또 어떤 분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목, 어깨, 턱 주변이 굳으면서 귀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료도 맞춤양복처럼 몸에 맞아야 합니다. 남에게 잘 맞는 옷이 나에게도 편하리라는 보장은 없듯이, 산후 이명 치료도 산모의 체질과 회복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A tailored suit being carefully fitted to one pers

보기·보혈과 순환 회복을 함께 봅니다

산후 이명의 한방 접근에서 중요한 축은 보기와 보혈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소모된 기운을 돕고, 부족해진 혈을 보충하며, 막히거나 약해진 순환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향입니다.

산후에는 무조건 강하게 뚫거나 자극하는 치료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몸이 많이 비어 있고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모의 맥, 복부 상태, 수면, 식욕, 수유 여부, 땀과 추위 민감도 등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방향을 정합니다.

한약은 산후 회복 상태에 따라 기혈을 보하고 귀 주변 순환을 돕는 처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는 목과 어깨의 긴장, 턱관절 주변의 긴장, 귀 주변 경락 흐름을 살피며 진행할 수 있고요. 뜸이나 온열요법은 몸이 차고 회복력이 떨어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응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하면 반드시 낫습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이명은 원인과 경과가 다양하고, 귀 자체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회복 양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청력 변화가 느껴진다면 늦추지 않고 확인과 치료 방향을 함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Warm herbal steam rising beside a calm bedside lam

가장 중요한 치료는 쉬게 만드는 것입니다

산후 이명에서 제가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드리는 말씀은 “쉬셔야 합니다”입니다. 그런데 어머님들은 대개 웃으시면서 이렇게 답하십니다. “원장님, 쉬는 게 제일 어려워요.”

맞습니다. 산후에는 쉬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쉬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밤중 수유, 아기 돌봄, 집안일, 회복되지 않은 몸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래서 산후 이명을 다스릴 때는 치료만큼 생활 조정도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밤에 3~4시간이라도 끊기지 않는 수면 시간을 확보해 주셔야 합니다.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나 과도한 자극은 이명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합니다. 목과 어깨가 굳으면 귀 먹먹함이 더 심해지는 분들도 있으니, 수유 자세와 베개 높이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이번 글은 2편 중 2편으로, 산후 이명을 다스리는 한방 접근을 중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1편에서 원인을 살펴보았다면, 2편에서는 산후 몸을 회복시키는 방향, 즉 기혈을 보하고 순환을 살피며 귀 증상을 함께 다루는 관점을 나누었습니다.

출산 후 귀에서 소리가 나면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를 돌보느라 내 몸의 신호는 뒤로 미루기 쉽죠. 하지만 산모의 회복은 아기의 돌봄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어지럼, 청력 변화가 함께 느껴진다면 혼자 참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노블아이경희한의원도 산후 회복 과정에서 겪는 이명과 어지럼에 대해 몸 전체의 상태를 살피며 상담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많이 지치고 불안하신 어머님들께, 오늘 밤만큼은 조금 더 깊은 쉼이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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