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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고 조리 잘하면 산후풍이 사라진다던데요" | 산후풍 환자 + 다음 출산 후 회복설
칼럼 2026년 2월 25일

둘째 낳고 조리 잘하면 산후풍이 사라진다던데요" | 산후풍 환자 + 다음 출산 후 회복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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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노블아이경희한의원 원장

“원장님, 첫째 때 산후조리를 못해서 산후풍이 생겼는데요. 둘째 낳고 몸조리 잘하면 그때 싹 없어질 수 있다던데, 맞을까요?”

진료실에서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종종 듣는 말씀입니다. 첫아이 출산 후 손목, 무릎, 골반, 허리, 시림, 오한 같은 증상이 남아 있는데 “어차피 둘째 낳으면 몸이 또 흔들릴 테니 그때 한꺼번에 치료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것이죠.

그 마음도 이해됩니다. 육아는 하루하루가 바쁘고, 내 몸을 돌보는 일은 늘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산후풍은 잡초처럼 겉으로 잠잠해 보여도 뿌리가 남아 있으면 다음 계절에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음 출산 후 조리를 잘하면 이전 산후풍이 사라진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인지 차분히 짚어보겠습니다.

정말 둘째 출산 후 산후풍이 저절로 사라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전 출산 후 생긴 산후풍 증상이 다음 출산만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출산을 하면 골반이 다시 벌어지고, 몸의 순환과 호르몬 변화가 다시 일어나니 “이번에 잘 맞춰지면 예전 문제도 같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보면, 첫째 때 산후조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분들은 둘째 출산 후 오히려 증상이 더 복잡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몸은 새것으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피로와 통증, 관절과 근육의 부담 위에 다시 임신과 출산의 과정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흙을 갈아엎는다고 잡초 뿌리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흙을 잘 돌보고, 뿌리까지 살피고, 필요한 영양을 채워야 다음 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A garden bed where old weeds remain beneath newly

둘째 산후조리가 더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때는 그래도 조리원에 2주 정도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시기도 수유, 회복, 수면 부족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되면 상황이 더 어려워집니다. 갓 태어난 아기도 돌봐야 하지만, 첫째 아이도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죠.

그래서 둘째 출산 후에는 조리원에 오래 있지 못하거나, 집에 와서도 충분히 쉬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후조리의 핵심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휴식’인데, 둘째 때는 바로 그 휴식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둘째 낳고 잘 조리하면 첫째 때 생긴 산후풍도 없어진다”는 말은 조금 조심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저는 이 말을 희망적인 약속이라기보다, 오히려 “둘째 때는 더 무리하기 쉬우니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에 가깝게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A tired mother holding a baby while another child

미루는 사이 몸에 남는 부담도 있습니다

“지금 치료해도 둘째 낳으면 또 안 좋아질 테니, 둘째 낳고 한꺼번에 치료할게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무쇠가 아닙니다. 회복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오래 방치되면 회복이 더디거나 남는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릎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주변 인대나 근육의 긴장, 골반의 틀어짐, 순환의 저하는 치료와 관리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절면이 오래 부담을 받거나, 통증 때문에 잘못된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지면 회복 과정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산후풍 치료도 맞춤양복과 비슷합니다. 같은 출산 후 통증이라도 어떤 분은 손목과 어깨가 중심이고, 어떤 분은 골반과 허리가 중심이며, 어떤 분은 시림과 오한, 기력 저하가 더 두드러집니다. 몸에 맞지 않는 기성복을 억지로 입히듯 똑같이 접근하기보다는, 지금 몸의 상태에 맞춰 조리와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A tailor carefully adjusting a custom suit to fit

지금의 산후풍은 지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출산 후 남은 산후풍이 있으신데 둘째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둘째 낳고 없어지겠지” 하고 기다리기보다 현재 몸 상태를 먼저 살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통증, 시림, 관절 불안정감, 골반 불편감, 피로감이 남아 있다면 그 자체가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산후 관리는 한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기혈 회복, 순환 관리, 골반과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치료, 생활 조리 방향을 함께 보게 됩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방치된 시간을 줄이고, 다음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몸의 바탕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1편에서는 “다음 출산 후 조리만 잘하면 이전 산후풍이 사라진다”는 말이 왜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하는지 말씀드렸습니다. 2편에서는 둘째 임신을 준비 중인 산후풍 환자분들이 언제, 어떤 기준으로 치료와 조리를 시작하면 좋을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미 오래 참아오셨다면 그 시간만큼 마음도 지치셨을 것입니다. 혼자 판단하며 미루기보다,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한의원에서 상담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임신과 출산의 길이 조금 더 편안하고 든든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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